담배연기 등 뇌혈관질환 악화 영향

뇌혈관질환 예방위해 카드뮴 및 담배연기 노출 수준 관리 필요
  • 등록 2019-03-27 오전 9:15:10

    수정 2019-03-27 오전 9:15:10

카드뮴 및 담배연기에 의한 뇌 염증 유발 기전 이미지(국립보건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담배연기가 뇌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질병관리연구사업을 통해 카드뮴 또는 담배연기에 의해 일으키는 뇌 염증 유발기전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카드뮴은 1급 발암물질로 담배연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토양, 식수 등에 의해 노출되며,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급·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질환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왔다.

흡연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고위험군 및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도 혈관손상을 가속화시키는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대한 뇌졸중학회 역학연구회 보고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에 대한 흡연의 기여위험도는 45%나 된다. 특히 45세 미만 뇌졸중환자의 경우 100명 중 45명은 흡연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병했다.

염증은 뇌졸중 발생과 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뇌혈관의 염증을 조절하는 것은 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염증반응과 뇌졸중 발병이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는 계속됐으나, 카드뮴이나 흡연으로 인한 뇌혈관질환 발생의 구체적 기전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고영호 국립보건연구원 박사팀과 박정현 박사는 카드뮴 또는 담배연기 추출액(CSE)에 노출된 성상세포에서 감마 세크라타제(gamma-secretase)효소 활성증가에 의해 나치(NOTCH) 신호를 활성화해 염증 유발인자인 프로스타글란딘(PGE2)분비를 증가시키고 뇌세포 손상을 유도함을 알아냈다. 이는 카드뮴 또는 담배추출액에 의해 유발된 염증으로 뇌 손상이 악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성상세포에서 카드뮴 및 담배연기에 의한 염증 유발기전을 NOTCH1이 매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병리적 기전 이해를 증진시키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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