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혜경궁 김씨가 쓴 문제의 글, 누가 썼는지 확정 불가”

“김혜경, 계정 공유 가능성은 있어”
  • 등록 2018-11-28 오전 9:08:42

    수정 2018-11-28 오전 9:08:42

(사진=채널A ‘외부자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진중권 교수가 ‘혜경궁 김씨’ 수사 결과에 대해 “트위터 본사 협조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가 휴대폰을 내놓지 않는 한 확증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27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혜경궁 김씨’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지사와 부인 김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 교수는 “문제는 해당 계정을 김혜경 씨가 같이 사용했을까 하는 것”이라며 “SNS 프로파일러로서 (혜경궁 김씨가 올린) 글을 읽어보고 추정하면 김씨가 공유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글을 보면 이건 본인(김혜경 씨)이 아니면 쓰기 좀 어려운 게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 교수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하는 글의 게시자가 누구인지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김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은 대체로 아무 문제 없는 글”이라며 “지금 문제 삼는 글은 다른 사람들이 썼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두 가지 쟁점은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정하는 것과 문제의 비방글을 누가 썼는지 밝혀야 하는데, 이건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월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으로 전해철 민주당 의원에 대한 허위 비방 글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오며 이슈가 됐다. 현재 검찰에 이 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민주당 내 이 지사 거취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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