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상장 씨앤지하이테크, 삼성·하이닉스·中 BOE 투자 확대 수혜 기대

  • 등록 2018-01-25 오전 9:18:21

    수정 2018-01-25 오전 9:18:2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올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씨앤지하이테크(264660)가 공모가 대비 강세다.

25일 오전 9시18분 시초가 대비 1.61% 내린 1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16.3% 오른 1만86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화학약품 혼합 공급장치 전문기업 씨앤지하이테크는 지난 10~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2003년 업계 최초로 세 종류의 세정용 화학약품을 중앙에서 일괄 혼합·공급하는 장치를 개발한 기업이다. 국내 양대 반도체 고객사를 뒀고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1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미래 성장동력인 소재·플랜트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필수 소재인 라이닝시트를 국산화하고 현상폐액 재생 플랜트 사업을 신규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투자확대로 인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반도체 수요증가를 견인하는 요인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정미세화,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케미컬의 사용증가로 대용량 화학약품 공급장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전 세계 주요 업체의 올해 투자계획을 보면 삼성전자는 P1 증설과 18 라인 증설, 시안 SCS 2 라인 1 차, SK하이닉스는 청주M15, 우시 C2F라인 투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신성장동력은 라이닝시트와 현상폐액 재생플랜트”라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약품탱크 라이닝시트와 현상폐액 재생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업체와 협력해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라며 “국산화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상폐액 재생플랜트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현상폐액을 환경 처리해 재생약품으로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해외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앞두고 있다. 일본 파트너사인 나가세산업과 함께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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