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로 LS가(家)의 장손인 구본웅(38) 포메이션8(Formation 8)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LG그룹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포메이션8’을 운영하는 구씨는 포메이션8이 투자한 가상현실(VR) 기기업체 오큘러스 VR이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투자금 약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
구 대표는 지난해 오큘러스 VR에 125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페이스북의 이번 인수·합병(M&A)으로 1억3000만 달러의 현금 및 페이스북 주식을 받게되는 것으로 알려져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VR을 현금과 주식, 조건부 분할지급분을 합쳐 23억달러(2조4674억원)에 인수했다.
구 대표는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의 외아들로,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군 목무를 마치고 2002년 미국으로 가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경영대학원(MBA)을 다녔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경험을 쌓은 구씨는 2012년 포메이션8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하드웨어 사업에 진출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