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선코·디시·GM 지분확대..크래프트 대거처분

에너지사 선코 지분 1780만주..5억달러 웃돌아
디시-GM 투자확대..코카콜라 주식 일부처분
  • 등록 2013-08-15 오후 8:33:58

    수정 2013-08-16 오전 3:20:0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내 2위 위성방송업체인 디시 네트워크와 대표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 정유사인 선코 에너지 등의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버크셔는 15일(현지시간) 2분기 기관투자가 대량 지분공시(13F)를 통해 선코 지분을 178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5억달러가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GM에 대한 지분도 확대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4000만주로 전기대비 60% 지분을 늘렸다. 이는 현 주가 기준으로 14억달러 수준이다.

아울러 버크셔는 억만장자인 찰스 어겐이 보유하고 있는 위성TV업체인 디시 지분도 2400만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주식수로는 54만7312주에 이른다.

다만 이는 대규모 취득은 아닌 만큼 버핏 CEO의 재가없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핏은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 등 두 매니저들에게 소규모 주식 매매에서는 자신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대표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푸즈와 몬델레스 인터내셔널 지분을 대부분 팔았다. 크래프트푸즈는 현재 19만2666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석 달전에 비해 88%나 줄어든 것이다. 또 몬델레스 지분도 57만8000주로, 전기대비 91.8%나 줄였다. 이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종전 크래프트로부터 분리된 업체들이다.

또 버핏이 애정을 보여온 코카콜라 주식도 일부 처분했다.

현재 채권에 비해 주식 투자자산을 3배 이상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는 2분기중에도 주식시장 랠리 덕에 주식 포트폴리오 규모를 10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린 상태다.

데이빗 카스 메릴랜드대 로버트 H. 스미스비스니스스쿨 교수는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다”며 “주식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은 지금까지 성공적이었고 앞으로도 성공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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