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중공업이 KCC, 현대백화점 등과 연대해
현대상선(011200)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게 된 상황에서, 현대가가 연합해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의 발목을 잡음에 따라 앞으로 범 현대가와 현대그룹간 경영권 이슈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상선 주주총회 표대결 결과 총 참석주식 1억2646만5734주 가운데 35.05%가 반대, 부결됐다.
정관 변경건은 특별결의 사항이라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전체 주식의 의결권 중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변경할 수 있다.
이날 주총에서 범 현대가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백화점은 일제히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현대중공업(009540)측 대리인은 "현대상선은 보통주만 1억2000만주 이상 추가 발행할 수 있다"면서 "이는 금액으로 3조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승리는 예견돼왔다. 현대중공업그룹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KCC가 모두 현대중공업측 손을 들어줬기 때문.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백화점, KCC는 각각 현대상선 지분 23.8%, 1.89%, 4.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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