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폐쇄 결정 이달내 판가름날 듯

중국 내 관련인가 이달 중 갱신해야
애매한 구글 태도에 협력업체들 불만
  • 등록 2010-03-17 오전 10:54:26

    수정 2010-03-17 오전 10:54:2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구글이 중국 내 검색사업 철수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이 이달 중 판가름 날 전망이다. 중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증이 이번 달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블룸버그는 중국 내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ICP) 관련 인가가 이달 중 만료되기 때문에 조만간 구글이 철수와 관련한 결정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글이 허가와 관련해 갱신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초 구글은 중국 정부와 검열에 대해 논의를 하고 결과에 따라 중국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만 말하면서 철수 관련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언론들은 구글의 중국 사이트 폐쇄가 확실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구글 중국 법인 대변인은 아직 철수와 관련해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해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이에 구글의 모호한 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구글 광고 협력업체들은 구글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업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글 관련 협력업체들은 최근 구글에 구글이 중국 내 검색엔진 사업을 철수하게 되면 협력업체들의 사업 기반 또한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보냈다.

WSJ은 이 편지에서 업체들이 구글이 중국을 떠나거나 사이트를 폐쇄할 때 제휴사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해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구글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휴업체들에게 여태껏 단 한 마디의 상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작 마오 중국인터넷 연구원은 "많은 이용자는 구글이 왜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으며, 일부는 싫증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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