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도 팔았다`..오리온, 제과사업 `올인`

비주력 사업 엔터테인먼트·외식 사업 정리
글로벌 제과시장 집중
  • 등록 2010-02-24 오전 11:10:33

    수정 2010-02-24 오전 11:10:33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오리온이 엔터테인먼트·외식 등 비주력 사업을 대부분 정리하고 주력인 제과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001800)은 지난해 말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어제(23일) 패밀리레스토랑인 베니건스를 바른손게임즈에 매각했다.

오리온은 1995년 신성장 사업으로 외식 업체인 베니건스를 시작한지 15년만에 이 사업을 정리했다. 베니건스는 한 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영업손실이 늘어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써 오리온의 대부분의 비주력 사업이 정리됐다. 그 동안 오리온의 사업 영역은 크게 ▲제과 ▲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 쇼박스, 토토) ▲외식(베니건스, 마켓오) ▲글로벌 사업(중국, 러시아, 베트남, 일본) 4개 부문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진출한 엔터테인먼트와 외식사업의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이들 사업군을 매각하고 있다.

이미 2006년 오리온은 바이더웨이를 사모펀드인 유니타스캐피털에 매각했으며, 2007년에는 메가박스 지분 전량을 맥쿼리 관련 펀드에 매각했다.

비주력 사업은 스포츠복권업체 스포츠토토와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쇼박스 등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주력 사업인 제과와 글로벌 사업은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오리온은 조직을 ▲마켓오 등 천연과자부문 ▲닥터유 등 건강과자부문 ▲초코파이 등 기존 과자부문으로 나눴다. 또 각 부문마다 소(小)사장 체제를 도입해 각 부문별 책임과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최근 4~5년간 매출이 550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국내 과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또 김상우 사장을 러시아법인 대표로 발령내면서 해외 진출 지역 중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역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2011년 해외매출 1조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제과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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