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001800)은 지난해 말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어제(23일) 패밀리레스토랑인 베니건스를 바른손게임즈에 매각했다.
오리온은 1995년 신성장 사업으로 외식 업체인 베니건스를 시작한지 15년만에 이 사업을 정리했다. 베니건스는 한 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영업손실이 늘어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써 오리온의 대부분의 비주력 사업이 정리됐다. 그 동안 오리온의 사업 영역은 크게 ▲제과 ▲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 쇼박스, 토토) ▲외식(베니건스, 마켓오) ▲글로벌 사업(중국, 러시아, 베트남, 일본) 4개 부문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진출한 엔터테인먼트와 외식사업의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이들 사업군을 매각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은 스포츠복권업체 스포츠토토와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쇼박스 등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주력 사업인 제과와 글로벌 사업은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4~5년간 매출이 550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국내 과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또 김상우 사장을 러시아법인 대표로 발령내면서 해외 진출 지역 중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역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2011년 해외매출 1조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제과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주목받던 `프리미엄 과자` 왜 고전하나
☞프리미엄 과자 `빨간불`
☞오리온 베니건스, 바른손게임즈에 24억 매각(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