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 위변조 부도..대우일렉 IS 인수차질 `우려`

유증 실패 이어 부도설 조회공시까지
채권단 "이달말까지 검토후 매각방향 결정"
  • 등록 2007-07-23 오전 11:01:23

    수정 2007-07-23 오전 11:01:23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대우일렉 IS사업부를 인수해 카오디오·네비게이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던 SY가 자금악화설에 휘말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3일 SY(004530)에 부도설과 관련 올 24일 오후 6시까지 답변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부도설은 당좌수표 위변조 부도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 서현 기업금융지점은 "지난 20일 SY가 발행한 당좌수표 50억원 1매가 지급제시됐으나 발행인측에서 위변조 부도처리를 요청해 그렇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당좌수표 위변조 부도는 일종의 금융사고로서 자금악화설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Y가 대우일렉 IS사업부를 예정대로 인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SY가 지난 20일 유상증자와 관련해 유증주식수를 3367만주에서 607만주로 축소, 자금조달 규모가 500억원에서 9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SY가 이 같이 유상증자에 거의 실패하는 등 420억원대에 이르는 대우일렉 IS사업부 인수대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매각 본계약을 맺진 않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라며 "유상증자가 난항에 부딫히는 등 SY의 자금사정이 좋지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SY는 최근 실사를 거쳐 인수 본계약을 맺고 다음달 31일 영업양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대우일렉 IS사업부는 GM대우에 카오디오 등을 제조·납품하는 사업부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SY측의 인수의지와 자금여력 등을 이달말까지 검토한후 매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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