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엔저 두고만 볼거야?`..행정부 압박

민주당-하원 재무위원회, 엔화약세 청문회 개최 추진
  • 등록 2007-02-09 오전 11:32:08

    수정 2007-02-09 오전 11:32:08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지난 선거에서 미국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엔화 약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수출업체들을 보조하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해묵은 주장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 환율조작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미국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꺼내들었던 `전가의 보도`다 

민주당의 샌더 레빈 하원의원(사진)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G7의 유럽 국가들은 엔화 약세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미국은 기본적으로 일본 편에 서서 시장 원리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을 겨냥한 것이다. 폴슨 장관은 엔화 약세가 일본 정부의 정책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경제의 펀더멘탈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폴슨 "엔 약세 OK..日 개입 증거없어")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엔화 약세 문제를 위해 청문회 개최를 계획중이다. 레빈 의원은 "하원 재무위원회와 함께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재무위원장인 바니 프랭크 역시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말해 엔화 약세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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