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원짜리 경매아파트 주인 찾을까?

서초동 그린빌아파트 131평형, 역대 경매감정가 최고액
  • 등록 2005-12-12 오후 1:08:51

    수정 2005-12-12 오후 1:08:51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법원경매에서 아파트 부문 역대 최고 감정가의 물건이 나왔다.

12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7계에서 신건으로 진행될 예정인 서초구 서초동 `그랑빌아파트` 131평형의 감정가는 무려 28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감정가는 그동안 법원경매에 나왔던 아파트, 빌라, 연립,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초동 그랑빌아파트는 영풍상호저축은행이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서래초등학교 북동측 인근 고급 단독 및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랑빌아파트는 9층 16가구 규모로 2001년 9월 완공됐으며, 131평형은 복층형 구조로 1층은 방, 욕실 각 2개와 드레스룸, 2층은 방 3개로 이뤄져 있다.

강은현 법무법인 산하 실장은 "소유자와 채무자가 모두 그랑빌건설인 점을 감안할 때 미분양됐던 물건이 분양가 수준으로 감정돼 경매에 넘어온 것 같다"며 "가격이 워낙 높은 데다 아래층 2채가 이미 경매에 나와 유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경매에서는 새로운 주인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고 감정가 물건은 지난 2000년 9월20일 서울중앙지법 경매5계에서 진행한 서초구 서초동 `대호프레조빌 아파트` 171평형으로 26억원이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작년 11월30일 서울중앙지법 경매6계에서 입찰에 부쳐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A동 73평형이 25억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이다. 일반아파트 중에서는 작년 12월15일 서울중앙지법 경매8계에 나온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0평형(20억원)이었다.

한편 아파트, 연립 등 공동주택의 역대 최고 낙찰가는 지난 11월2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4계에서 낙찰된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Ⅱ` 90평형으로 낙찰가는 21억원이었다. 이 물건은 21억원에서 1회 유찰후 16억8000만원에 경매가 진행, 3명이 입찰경쟁을 벌인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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