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수도권 요지에 위치한 5개 국민임대단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1만여 가구의 대단위 일반분양 아파트가 선보인다. 이들 단지에 일반 분양 아파트가 공급됨에 따라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주택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올 하반기 수도권 국민임대단지 5곳에서 모두 9642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민임대단지가 지정된 지 3년여가 지나면서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집값 안정을 위해 가급적 일반 분양 시기를 앞당겨, 올 하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7~8월경에 공급 가구수, 공급평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이라며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 중엔 전용면적 25.7평 초과 물량도 포함돼 있어, 현재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폭등을 어느 정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 분양이 거론되는 곳 중 눈여겨 볼 곳은 10월 중 공급되는 하남 풍산지구와 남양주 가운지구, 그리고 11월에 분양되는 고양 행신 2지구다.
하남 풍산지구는 총 5768가구 규모로 이중 284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권 청약자들도 관심이 많은 곳으로,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연결되는 경전철이 2007년 지구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다.
남양주 가운지구는 10월중 1501가구가 공급된다. 이 지역엔 국민임대주택 1842가구를 포함해 아파트 3227가구와 단독주택 80가구 등 총 3307가구가 건설된다. 이중 공공분양은 1042가구가 선보이고, 나머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동측 경계에서 도심에서 17㎞지점에 있고 기존 시가지와도 한 면이 붙어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양주IC와 6번국도,중앙선 철도 도농역 등 각종 기반교통시설이 잘 발달해 있다
11월에 공급되는 고양 행신 2지구는 총 22만7000평 규모로 5010가구 중 2302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이중 32평형 968가구의 공공분양이 우선 공급된다.
동측 구릉지와 성서천변을 연결하는 생태녹지축이 조성되며, 아파트는 용적률 160%이하로 적용해 4∼15층 규모로 건설된다. 서울에서 북서측으로 20㎞지점에 자리잡고 있고 주변에 화정지구와 행신지구 등 대단위 택지지구가 있다.
12월에 일반분양 일정이 잡혀 있는 안산신길은 총 4863가구 중 공공분양 1148가구를 포함해 2491가구가 선보인다.
총 24만6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안산신길지구 내 아파트는 용적률 160% 이하에 5~15층 규모로 건축된다. 서울에서 35km 떨어져 있고 동측에 39번 국도, 남측으로는 안산선 전철 안산역이 위치해 있다. 12월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물량에는 27평형 20가구, 29평형 163가구, 32평형 9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에 공급되는 성남 도촌지구도 눈여겨 볼 지역이다. 이 지역은 총 24만2000여평 규모로 분당 신도시가 바로 남서쪽에 위치해 있다. 성남 도촌지구도 총 5242가구 중 2843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며 최근 판교 개발에 따른 집값 폭등을 안정시킬 최적지로 손꼽힌다.
따라서 분당의 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국도 3호선 및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와 가까워 서울 강남권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건교부 관계자는 "당초 내년 하반기에 전체 5242가구 중 284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집값 폭등을 안정시키기 위해 분양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