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弱위안 속 ‘추석 네고’ 변수…환율 1340원 중반대 지지력[외환브리핑]

역외 1341.5원…0.55원 상승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344.2원
美은행주 급락·유로화 약세에 ‘달러 강세’
中부동산 리스크 재부상, ‘위안화 약세’
수출업체, 추석 앞두고 원화 환전 수요多
미 대선 토론·8월 소비자물가 발표 대기
  • 등록 2024-09-11 오전 8:35:21

    수정 2024-09-11 오전 8:35:21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중반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를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에서 네고(달러 매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44.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43.7원)보다는 0.5원 올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급락했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1.63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관련 리스크가 재부상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엔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를 쫓아 원화도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추석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 상단을 방어하는 요인이다. 통상 제조업체는 추석 연휴가 임박하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주 초부터 네고가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날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이날 미국 대선 토론, 물가 지표 발표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미국 대선 토론도 외환시장에서 주목하는 이벤트다. 현재 지지율이 초박빙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첫 TV 토론이 승부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토론 결과에 따라 서로 다른 경제 정책이 미칠 영향을 예상하며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시장이 주시하는 지표다. 이번 CPI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난 7월 수치와 같다. 연준이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던 만큼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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