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 해외 초청작 연극 ‘블라인드 러너’를 오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 연극 ‘블라인드 러너’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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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러너’는 이란 출신 극작가 겸 연출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의 작품이다.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의 첫 내한공연이기도 하다. 그는 ‘유리잔 위에서 춤추다’(2001)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시간과 기억에 관한 3부작(‘타임로스’ ‘청각’ ‘써머리스’)으로 작품 세계를 견고히 해왔다.
이번 작품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가 이끄는 메르 시어터 그룹이 2023년 선보인 신작이다. 2023년 5월 벨기에 쿤스텐 페스티벌에서 초연했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 기획공연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9월 ‘히잡 시위’로 불리는 마흐사 아미니 시위의 시발점이 된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사건을 다룬 기자 닐루파 하메디와 그의 남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는 “이란의 여성 인권 운동, 그리고 유럽 이민자들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작품 감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신작을 세종문화회관에 선보이게 돼 팀 전체가 들떠 있고, 한국 관객이 관람 이후 어떤 상상력을 펼치게 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