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냈던 GS건설…이번엔 중국산 ‘KS위조’ 유리 사용

강화유리 설치할 곳에 中 제품 사용
GS건설 "하청업체가 불법 부착…전량 재시공 결정"
  • 등록 2024-04-28 오후 5:30:30

    수정 2024-04-28 오후 6:15:03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철근을 누락해 붕괴 사고를 냈던 GS건설이 이번에는 한 채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고급 아파트에 품질을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KS 마크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설치된 아파트 난간(사진=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해 준공한 지 수년이 지난 서울 서초구의 A 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장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해당 중국산 유리는 세대 난간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들에 설치됐는데, 이들 장소는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화유리가 설치돼야 하지만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이 설치 돼 ‘부실공사’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는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드러났다.

GS건설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GS건설은 “입주자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시공 전 접합유리의 시험성적서 등 품질관리 절차를 준수하여 확인했으나, KS마크가 위조되었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관련 자재에 대한 성능을 조속히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GS건설은 자기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유리공사를 D사에 하청을 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산 위조 유리들이 대거 반입됐으며, GS건설은 이를 알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GS건설은 아파트 시공사로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 이미 설치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엉터리 공사를 한 하청업체를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중국 유리의 가짜 KS 마크는 진품과 크게 다르고 맨눈으로도 금방 확인할 수 있어, 시공 과정에서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