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5일 한때 3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4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의 계좌에서 환매 압력이 계속된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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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4만51달러로 전날 대비 0.38% 상승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23% 하락폭을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47% 하락했고, 일주일 새 11.7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주요 코인인 BNB는 전날 대비 1.8% 내렸고, 솔라나는 같은 기간 5.19%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최근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으로 출시됐다. 총 자산운용규모(AUM)는 300억달러에 이른다.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동하면서 환매 압력이 높아진 게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후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8000달러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만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0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우면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시장 심리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