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나은행은 11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금리ㆍ고물가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ㆍ자영업자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손님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이자캐시백과, △에너지생활비 △통신비 △경영컨설팅 지원 등 은행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율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먼저, 하나은행은 약 2194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2023년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대상으로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대출기간 1년 미만이면 2024년 납부 예정이자를 포함)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비 지원 규모와 대상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1분기 내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캐시백 금액을 직접 입금해 주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자체 마련한 약 1363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계획을 1분기 중 수립해 연내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은행이 별도로 선정한 금융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동절기 한파를 대비한 약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생활비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도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손님을 위한 통신비, 경영 컨설팅 비용 지원과 대출 보증기관 출연 확대 등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1분기 중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민생금융지원방안을 통해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생안정 과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하나은행만의 자체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행함으로써 사각지대 없는 민생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손님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