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신설되는 글로벌미래전략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 법무법인 태평양에 영입된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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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규제 이슈를 빠르고 정확히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신설했다. 기존에 있던 ‘태평양 국제규제·분쟁대응연구소’는 전략센터 산하에 두게 된다.
센터장에는 김 전 대사가 낙점됐다. 펜실베니아대학교, 로욜라 로스쿨, 런던전경대학 등을 졸업한 김 전 대사는 로스텐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공직 생화을 시작했다. 1988년 미국 외교관으로 부임한 뒤 미국 국무부에서 한국 과장,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한국 출신 최초의 주한 미국대사가 됐으며 2014년 워싱턴으로 돌아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 동아시아태평양국 한일 담당 부차관보로 근무했다. 이외에도 주필리핀 미국 대사,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 대북정책 특별대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등으로 활동했다.
국내 대형 로펌이 아시아 3개국에서 대사를 역임한 미국 정통 외교관료 출신 인사를 내부 조직 책임자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평양은 “한국적 글로벌 로펌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전 대상의 합류를 계기로 태평양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외환경과 글로벌 복합위기 속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퇴직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월 중순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종로 본사에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