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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올해 원목 부산물 압착 합판(PB)·톱밥 압착 합판(MDF) 등 목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3~5%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30% 가량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판매가격을 인상한 가구 제품들은 대부분 2~3년 전에 출시한 스테디셀러 제품”이라며 “목재·부자재 등 원자재가격 인상 전 가격을 기반으로 최초 판매가를 책정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30%에 이르는 폭등 수준의 원가 상승 속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판매가 인상 폭을 매년 2~5% 수준으로 억제해 왔으나, 올해 소폭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배송·시공기사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3% 수준의 가격 인상을 이달 중순쯤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구 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와도 연관이 있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매출이 37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늘었지만 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샘도 같은 기간 10.8% 증가한 매출 4693억원을 기록했지만 15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소파·침대·테이블 등 전 품목의 가격을 평균 6% 가량 인상했던 신세계까사는 올해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올해는 재고관리나 상품개발, 운영시스템 등 전반적인 업무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안정화 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