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UT"…'유아인 리스크' 속속 지우는 패션업계

아웃도어 네파, 17일 '아이브' 안유진 모델 발탁
"유아인 건과 별개지만 수사 결과 따라 계약 해지 검토 중"
무신사·종근당건강·오뚜기도 '유아인 지우기'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및 대마 흡입 혐의 조사
  • 등록 2023-02-17 오전 11:07:21

    수정 2023-02-17 오전 11:07:2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패션업계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및 대마 흡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6)의 흔적을 속속 지우고 있다.

유아인(사진=영화사 외유내강)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걸그룹 아이브(IVE)의 리더 안유진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고 17일 밝혔다.

네파 측은 “안유진 모델 발탁은 유아인 이슈와는 별개로 기존에 계획돼 있던 건”이라면서도 “(유아인 관련) 경찰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계약 해지를 포함해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파는 현재 유아인 관련 브랜드 이미지를 홈페이지 등에서 모두 제거한 상황이다.

유아인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브랜드는 네파 외에도 패션 플랫폼 무신사, 이탈리아 명품 보테가 베네타,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등이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부터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해 적극 활용했다. 작년에는 유아인 가상인간 ‘무아인’을 통해 자사 패션 세계관을 선보였다. 그러나 마약 투약 혐의 적발 후 유아인의 이미지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 종근당건강도 ‘아임비타’ 광고에서 유아인의 사진을 대거 삭제했다.

이미 유아인과 계약기간이 끝난 오뚜기(007310)도 유아인이 등장한 짜장라면 ‘짜슐랭’ 제품 유튜브 홍보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이 2021년부터 여러 병원을 돌면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을 포착,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을 압수수색했다.

유아인은 대마 흡입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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