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 신청서를 낸 홍익표 의원은 1일 “강남·서초에서 40% 정도의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서울 기준 큰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세션1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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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강남·서초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도 가장 많은 지역이고 우리 사회에서 여론주도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민주당이 큰 선거에서 연달아 세 번째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서로 남 탓만 하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 같다. 개혁을 하려면 내가 지금 현 위치에서 뭘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마련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제한 혁신안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정치인은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정치의 영역을 자꾸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좋은 의원들은 오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면서 “국회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선수가 있는 다선 중진 의원도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 서초 지역에 계신 지지자들이 민주당이 이 지역을 포기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고 있다는데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도 만들고 싶다”면서 민주당이 가장 필요한 혁신 방법으론 ‘희생과 헌신’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