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성윤, 검찰총장은커녕 검사도 그만 둬야"

"정권에 불리한 사건에 대해 노골적으로 호위무사 역할" 지적
  • 등록 2021-04-26 오전 10:12:24

    수정 2021-04-26 오전 10:12:2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차기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검찰총장은커녕 검사도 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주 대표 대행은 2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지검장은 검찰총장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검찰총장이 아니라, 당장 검사를 그만 둬야 할 사람”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 후보 심사대상자료를 제시한다. 후보추천위는 오는 29일 총장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한다. 검찰 내에선 이 지검장과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 검찰 밖에선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친정부 인사로 평가 받는 이 지검장이 압축 후보군에 들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야권에서는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주 대표 대행은 “도를 넘는 직권 남용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당사자이고, 여권 핵심인사가 줄줄이 연루된 옵티머스 사건 등 정권에 불리한 사건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호위무사·행동대장 역할을 수행한 당사자이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축출에도 앞장섰던 사람이다. 검찰총장은커녕 검사도 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요건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상관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과연 박 장관이 법조인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며 “대한민국 헌법 어디에도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상관성이 있는 사람을 임명하라고 돼있는가”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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