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한-호 경협위 최정우 위원장(포스코(005490) 회장), 한-호 경협위 사이먼 크린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전영상),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관광투자부 장관(사전영상),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강정식 호주한국대사(사전영상)와 제임스 초이 주한호주대사도 각각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호 간 경제협력, ‘에너지·자원분야’ 긴밀한 협력…신산업 확대도 필요
최정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한편 한국과 호주 양국이 협력해 미래사회의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적 분야로 수소에너지와 바이오헬스산업 두 가지를 들었다.
최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산업인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두 가지 분야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강정식 호주한국대사는 “양국은 수소, 핵심광물 분야 등 새로운 에너지 협력을 통해 미래 공급망 강화와 저탄소 경제를 함께 모색하는 한편, 인류가 당면한 보건, 디지털 분야에서도 많은 협력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수소산업, “해외 그린수소 확보 중요”…바이오헬스, “감염 위험 인지 중요해”
첫 번째 수소산업 세션에서 조주익 포스코 신성장기획실장은 ‘수소 경제 진전에 따른 한-호 협력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조 실장은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 에너지용 수소생산 목표는 526만 톤에 달하는데, 국내 재생에너지 확장 및 수전해 기술 한계로 국내공급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해외 그린 수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하는 신 제철공법인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 시 포스코는 국내 최대 그린 수소 수요기업이 될 것”이라며 “한-호 경제협력이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에서 수소 경제협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바이오헬스산업 세션 호주 측 발표자로 나선 피터 도허티 교수(1996년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는 평소 “(코로나로부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면 모두가 이미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가정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감염 위험 인지와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 실장은 “이번 회의에서 수소, 바이오헬스분야의 양국 협력을 위한 건설적 제안이 많이 나와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 상황 추이를 보아,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한-호 경협위를 개최하기로 전경련과 AKBC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경제협의체로 1979년 서울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 후 올해 41돌을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혼합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41차 합동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포스코, 현대차(005380), 두산(000150), 코오롱(002020), 종근당(185750) 등이, 호주 측에서 맥쿼리, 오리진 에너지, 바이오큐레이트 등이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참석했으며, 현장에 함께 모인 한국 측 참석자와 호주의 4개 주 현장에서 각각 모인 호주 측 참석자 간 화상연결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