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을 비롯한 폭행이 심 선수의 경기력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 전 코치 강력 처벌’ 청와대 국민청원은 9일 오전 현재 최다 추천을 받고 있다.
전날 답변 기준 20만 명 동의에 못 미쳤던 ‘조재범 코치를 강력 처벌해주세요’ 청원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12만5694명이 참여하면서 최다 청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올라온 이 청원은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지속적인 성폭행을 폭로하면서 참여인원이 급증했다.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심 선수가 조 전 코치를 추가로 고소한 혐의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 상해 혐의다.
고소장에 따르면 성폭행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4년, 심 선수가 만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은 이때부터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계속됐다. 특히 범행 장소가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선수들이 훈련하는 국가체육시설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조 전 코치를 상습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조 전 코치는 이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항소한 상태다. 그러자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벌을 호소하기도 했다.
심 선수는 “올림픽 직전 코치에게 맞아 뇌진탕 증세가 생겼고, 이 때문에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졌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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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코치 강력 처벌을 요구한 청원자도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 뇌물, 폭행, 비리 모조리 털고 가지 않으면 국민은 스포츠 자체를 외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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