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9% 이상 하락하며 176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리플은 23% 이상 급락하면서 2000원선을 위협받고 있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대시, 퀀텀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3% 하락하며 1만3280달러를 유지하고 있고 리플은 17% 가까이 하락하며 1.5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빨라지는 각국 규제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는 살아있는 옵션이지만 부처간에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르 메르 장관은 어떤 구체적인 규제조치를 담을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랑도 전 부총재가 만들 규제안에 대해서는 “암호화폐가 조세 회피나 돈세탁, 금융범죄나 테러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는 규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구글,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현대 세계의 무임승차자”라고 비판하며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암호화폐 거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