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 비중 3년 최고..실적 받쳐주는 주식 담았다

코스닥 14.7조 보유..10.9%로 껑충
올들어 파라다이스·원익IPS 등 매수
  • 등록 2014-07-20 오후 3:55:13

    수정 2014-07-20 오후 3:55:1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들어 외국인이 코스닥 주식을 적극 매수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철저히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 위주로 매수하며 가치투자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시가총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전체의 10.85%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10.92%까지 올라 지난 2011년 6월29일 10.93% 이후 3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2012년 6월 7.6%대까지 떨어졌다가 꾸준히 높아져 올해 1월 10%를 넘었고 이제 11%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1년 1조43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2012년 602억원 순매수하면서 ‘사자’로 돌아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8000억원어치 더 담았고 올들어 86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해 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거나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을 사들였다.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외국인은 파라다이스를 2153억원 순매수해 매수상위 1위에 올려놓았다. 파라다이스의 1분기 영업이익 31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8.8% 감소세를 보였지만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현재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 드롭액(칩 구매액)이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부산과 제주롯데 카지노 인수, 영종도 복합리조트 등으로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2위와 3위에 오른 원익IPS와 내츄럴엔도텍도 올해 1분기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여줬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원익IPS는 1분기 2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로 반도체 장비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폐경기 증상 개선용 제품인 ‘백수오궁’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44%, 15% 늘었다.

루멘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의 교체 수요와 LED TV 비중 확대 등으로 어닝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꼽히고, 반도체 테스트 핀과 소켓을 만드는 리노공업 역시 미국 퀄컴 등에서의 매출비중 확대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 아이센스, 바이로메드 등 헬스산업과 관련된 종목도 담았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한 것이다. 이밖에 한류 열풍의 대표주자인 에스엠과 월드컵 수혜주로 꼽힌 아프리카TV 등도 외국인의 구미를 당겼다.

반면 올들어 외국인이 181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에 올려놓은 다음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특히 1분기 실적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4월 초부터 외국인은 다음에 대해 줄곧 매도로 일관했다.

GS홈쇼핑이 순매도 2위에 올랐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0.7%, 0.8% 늘어나는데 그친데다 4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내수가 얼어붙자 홈쇼핑주를 처분한 것이다.

성광벤드도 수주부진으로 1분기 기대이하의 실적을 내놓았고,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대형주가 조정을 받을 때 틈새시장으로 공략하는 차원에서 코스닥 종목을 사는 듯 하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기본 투자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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