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버스 추돌사고 `블랙박스` 공개..의문의 질주

  • 등록 2014-03-21 오전 10:52:36

    수정 2014-03-21 오전 10:52:36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지난 19일 밤 송파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일어난 버스 추돌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20일 공개됐다.

이번 사고는 2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 사고로 3318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와 버스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3318번 버스가 맨 처음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신호를 무시한 채 계속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버스는 1km 정도를 더 달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과 버스 등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췄다.

서울 송파구청 사거리 버스 추돌사고…2명 사망, 17명 중경상 (서울=연합뉴스)
두 차례에 걸친 추돌로 인해 3318 버스 운전자 염씨와 다른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 이모 씨 등 2명이 숨졌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고를 낸 버스 기사가 사망함에 따라 버스 자체 결함과 운전자의 건강 이상, 음주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A(18)양의 가족들이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해 안타까움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의료진은 21일 오전 중 뇌사판정회를 연 뒤 최종 승인을 거쳐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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