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홍릉, 글로벌 녹색성장 단지로 재창조"

GGGS 2012 기조연설서 청사진 밝혀
  • 등록 2012-05-10 오전 11:05:00

    수정 2012-05-10 오전 11:07:3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홍릉 연구단지를 글로벌 녹색성장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2 기조연설에서 “홍릉은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이라면서 “홍릉을 한국의 발전을 넘어 전 세계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단지(Global Green Growth Park)로 재창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릉 연구단지에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산업연구원(KIET) 등이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KDI와 KIET 등이 내년 말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이곳을 새롭게 녹색성장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녹색기술센터(GTCK)가 홍릉에 공식 발족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릉 구상의 핵심은 홍릉에 녹색성장 유관기관을 집적시켜 글로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과거 경제개발의 산실이었던 홍릉 연구단지를 미래의 녹색성장 메카로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녹색성장위원회, 국토연구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홍릉 구상안을 더욱 치밀하게 검토, 하반기 중 이행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홍릉 구상안에 따르면 정부는 GTCK,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우선 입주시키고, 연구기관들 간 담을 없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AIST,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등 인근 대학들과의 협력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홍릉 연구단지를 개방형·융합형 미래단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GGGS 2012는 정부와 GGGI 공동으로 ‘녹색성장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아래 10∼11일 이틀간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GGGS 2012에는 세계 정상급 지도자, 국제기구 수장, 학계 및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해 효과적인 글로벌 녹색성장 거버넌스 형성 및 국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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