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중국 부호들이 시선을 국외로 돌리고 있다. 중국 경영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거시경제 조절, 통제 후 중국부동산시장의 투자자가 급감했으며 적지않은 중국인이 국외에서 부동산을 사고 있다.
중국 부호들은 위안화 평가절상의 이점을 활용해 국외 부동산시장에서 집값을 현금으로, 일시불로 지불하는 데다, 신분을 드러내기를 꺼려해서 환영 받고 있다.
제주도 라온리조트 350억원치 구입
지난 4월30일 155명의 중국 부동산 투자자가 제주도의 체류형 휴양 리조트인 라온프라이빗타운의 모델하우스와 공산 현장을 둘러봤다. 중국경영보는 라온의 광고를 인용해 '제주도의 첫번째 차이나타운'이라고 소개하고 150명의 중국 고객이 총 2억 위안(350억원) 어치의 리조트를 샀다고 보도했다.
라온프라이빗타운에는 전용 골프장(9홀)과 비즈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구입자는 라온GC(27홀) 7년간 회원 대우, 부설 승마클럽의 회원대우 이용 등 특전이 주어진다. 분양 가격은 평당 한화 1000만원(위안화 1평방미터 1만8000위안) 정도로 중국고객은 중국 현지 부동산 시세와 비교해 저렴하다는 반응이다.
뉴욕타임즈는 런던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일본인은 중국어가 유창한데, 최근 런던의 한 채 50만 달러 아파트를 중국인에게 네 채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인의 눈에는 "중국부호가 최고의 고객"이라며 "그들은 돈을 싸들고 와서 현금으로 지불해서 꿈 속에서 중국고객을 만나는 생각을 할 정도"라고 전했다.
런던의 부동산개발상은 중국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 짓는 아파트에 중국인이 꺼려하는 '4'자를 없앴다. 동남아, 중국 대륙, 홍콩 등의 부동산 고객들은 런던의 분양 아파트 시장의 35%를 차지한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영국의 분양주택 중 영국인 구입률이 36.9%였으며 중국인 구입률이 10.8%로 두번째로 높았다. 싱가폴인 구입률은 중국 다음으로 9.9%였다.
일본 부동산업체, 중국부호 유치 혈안
일본 부동산회사들은 중국 부호들의 투자들 유치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지난해 일본 부동산의 거품이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잃자, 부동산 업체들은 중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거품이 빠진 현재가 일본부동산 투자의 호기라고 홍보하고 있다.
일본 최고 금싸라기 땅인 도쿄 긴자의 1평방미터 땅값이 2320만엔(178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26%가 떨어졌다. 일본의 3대 도시인 도쿄(9.7%), 오사카(8.3%), 나고야(7.6%)의 부동산 시세가 떨어졌다.
경영보는 일본부동산회사 스타시아 캐피탈은 중국에서 일본부동산연구토론회를 가졌는데,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호응과 참여가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두번째인 지난 6월의 연구토론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참석자가 두배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부동산중개업자들은 일본에서는 중국과 같이 급격한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으나 임대를 통해서 8~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상하이의 수익율 2~3%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한 일본의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중국인의 일본부동산 투자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제공: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