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아파트값, 소형 `웃고` 대형 `울고`

서울 매매가격 0.2%↓..노원·도봉 약세
전세가 2.8%↑..강남수요 몰린 `광진구 강세`
  • 등록 2010-07-02 오후 1:29:58

    수정 2010-07-02 오후 1:29:5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은 소형은 강세를 보인 반면 재건축과 대형면적 아파트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은행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2.2%)와 도봉구(-1.5%)가 미아·길음 뉴타운 등의 입주물량 증가로 급매물이 늘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용산구와 성동구, 구로구등은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신규 물량이 증가하며 0.4%씩 동반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광진구(0.9%)와 마포구·중구(0.8%), 강북구(0.7%)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집값을 이끌었던 서초(0.3%)·강남(-0.1%)·송파(0.3%) 강남3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지역에서는 대형과 중형이 각각 0.6%, 0.3% 하락한 반면 소형이 0.5%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 중소형아파트는 실수요가 투텁고, 전세물량 부족으로 인한 자가전환 수요가 중소형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2.4%)에서는 광진구(5.3%)가 강남권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유입수요와 학군수요 등이 증가하며 교통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동구(4.3%)는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선호와 봄 이사철 수요, 신혼부부 수요 및 금호동·옥수동 재개발 이주수요가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강남지역에서는 강남구(5%)와 송파구(4.2%)가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전세선호와 신혼부부, 1인 가구, 직장인 이동수요, 겨울방학 기간 중의 학군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세물량 부족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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