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소설로 읽는 ''미네르바''

  • 등록 2009-03-05 오후 12:18:00

    수정 2009-03-05 오후 12:18:00

[이데일리 편집부] 지난해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사건은 미네르바라는 인터넷 논객의 등장과 구속, 그리고 진위논란이다. 아직도 미네르바의 진위 논란은 그 불씨가 꺼지지 않은 가운데 미네르바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의 행적을 쫓는 소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소설 미네르바는 미네르바가 구속되기 전 인터넷 논객으로 한창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을 때 쓰여졌다. 저자는 미네르바라는 한 인터넷 논객의 글 하나로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산업은행의 리먼브라더스 인수를 저지함으로써 국가적 재앙을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을 지켜보며 이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소재로 채택해 쓰여진 만큼 이 소설은 사실과 픽션이 결합되어 재구성된 전형적인 팩션소설의 형태를 띤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실제 미네르바가 활동했던 상황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지만 나머지 소소한 가지들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것.

실제에서는 숱한 의문을 뿌리며 결국 검찰의 범망에 잡힌 미네르바지만 소설 속 미네르바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상상하고 보면 더욱 재미있을 소설이다.

줄거리는 개인 경제연구소인 다산경제연구소 소장 김래호가 미국측의 제안에 의해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하려는 산업은행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를 지혜의 여신이라는 아이디로 인터넷에 자신의 주장을 담은 칼럼을 기재하며 시작한다. 국외에서는 미국의 금융계를 주름잡고 있던 유태인 금융그룹이 일본에 지원을 요청하고 일본은 유태인그룹을 지원하는 대가로 노란토끼를 한반도에 상륙시키는 것을 허락한다. 일본에서는 노란토끼를 한국에 상륙시키는데 위협적인 인물인 래호를 포섭하기 위해 미시마 츠요시를 파견하지만 여의치 않자 그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국내에서는 인터넷 논객으로 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지혜의 여신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점점 수사망을 좁혀온다. (명운화 지음/ 북포스 출판/ 9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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