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서울지역의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전문 컨설팅회사인 BHP코리아(www.bhpk.com)가 서울 중구, 강남, 여의도 등의 11층 이상, 연면적 1만평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 9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공실률은 4.64%로 전분기 3.93%에 비해 상승했으며 임차인의 이동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권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7.21%로 전분기 5.37%보다 1.84%포인트 증가했고 서울 평균보다도 크게 높았다. 이는 여의도 증권가의 구조조정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임차면적을 축소하는 경우가 늘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구 등 도심권도 2개 빌딩의 신규 공실이 발생하면서 공실률이 4.83%를 기록, 전분기3.73%보다 증가했다.
반면, 강남권 대형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은 2.92%로 전분기 3.27%에 비해 감소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강남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3분기 평당임대료는 7만321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의 임대료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임대료를 조정하는 빌딩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HP코리아는 "4분기에도 대형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5% 내외로 증가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에는 정기적으로 임대료를 인상하는 빌딩이 거의 없고 국내경제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빌딩들이 4분기 임대료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