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유괴 및 납치사건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8일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런던 내 유괴사건 발생률은 3년새 16배로 뛰어올랐고, 지난 1월 경찰서에 접수된 런던 내 유괴사건은 1998년 한해 발생건수보다도 많은 11건이었다.
대부분의 유괴사건은 불법이민자와 관련된 것이다. 몇몇 이민중개업자들이 아이를 볼모로 중국인들에게 불법이민을 알선한 후 몸값을 요구하거나, 이민자들 내부의 분파다툼이 앙갚음형 유괴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몸값은 500파운드(740달러) 정도로 큰 액수는 아니다. 그러나 몸값이 보통 미리 지불되기 때문에 사건의 3분의2는 살해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불법체류의 신분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경찰신고를 꺼리고 있어 유괴를 부추기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인커만 등 영국의 보험사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응해 유괴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