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TSMC 등 반도체주의 실적 호조와 엔비디아 주가 상승 등에 맞물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미국 증시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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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보다는 주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는 비교적 호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4만3239.05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02%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0.04% 올랐다.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TSMC는 올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3002억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40.8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나단 밀러 바클레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야후파이낸스에 “소비자 지출, 순고용, 급여 소득은 자체 강화하는 선순환에 있다”며 “지출 증가는 일반적으로 기업 수익에 대한 순이익으로 간주돼 비트코인보다 주식 시장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다만 리플 상장 이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을 또 다시 뛰게 할 이벤트이기 때문에 시장에선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편에선 비트코인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에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며 “오히려 비트코인이 한국 거래소에서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역프리미엄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17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 대비 한국에서 약 70만원, 511.73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오히려 마이너스(-) 0.74% 하락해 거래된다. 한국에선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등 선호가 낮아진 반면 해외에선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역김치 프리미엄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가상자산에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논의되면서 국내 유동성이 개선될 경우 해외 시장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