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 포기를 두고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1968년 이후 처음”이라며 “민주당 고위 지도자들의 압력과 대선 자금 제공자들의 위협으로 결국 경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제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와 인지 능력 저하 등의 의혹을 받으며 대선 레이스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결국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한 분석 보도를 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중국측의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신화통신은 새 대선 후보로 지목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삼았다.
신화통신은 “해리스에 대한 거물들의 침묵은 (대선 후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며 “19~2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해야 하지만 그 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부의 디아오 다밍 교수는 신화통신에 “오늘날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문제는 모두 첨예한 모순과 모순이 있는 주요 문제”라며 “바이든이든 다른 민주당 후보 대 트럼프든 이번 선거는 매우 다른 두 미국을 대표하는 대결”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정치 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은 “미국인들의 정치적 폭력 사용 의지는 남북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을 것”이라며 “양극화 된 미국은 향후 더 많은 정치적 폭력을 예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