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韓 기후·디지털 기술에 강점…세계은행의 기술허브로 거듭나야"

24일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
"한국 성공경험 활용한 개발협력 강화 추진"
  • 등록 2023-05-24 오전 9:40:31

    수정 2023-05-24 오전 10:08:02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한국이 강점을 갖는 기후·디지털 분야 기술을 통해 세계은행의 혁신·기술허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추 부총리는 이날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안나 비예르데(Anna Bjerde) 세계은행(WB) 사무총장과 개도국 고위급 인사, 한국 협력기관 및 민간 기업인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은행의 핵심적 파트너로서 쌍방향의 굳건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사무소가 설립된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이 가진 개발 관련 새로운 역량과 리더십이 인정되는 등 상호 협력모델이 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한국사무소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의 방향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그는 “혁신·기술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 주요 요인으로, 세계은행이 한국사무소에 바라는 핵심적인 의제”라며 “한국이 강점을 갖는 기후·디지털 분야는 최근 개도국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도전요인이므로 한국사무소가 한국의 경험과 자산을 적극 활용해 세계은행 내 혁신·기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당부했다. 그는 “6월 2일부터 세계은행 총재로 부입할 아제이 방가는 마스터카드 CEO 재직시 공적개발원조(ODA) 과정에 민간의 카드 결제를 접목하여 큰 성과를 냈다고 한다”며 “개발경험과 재원이 풍부한 역량있는 한국기업들이 많은 만큼, 이 기업들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사무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추 부총리는 “한국의 개발경험을 분석해 개별국가의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을 해 나가야 된다”며 “최근 세계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한국이 어떻게 중진국 함정을 극복했는지 등을 분석한 ‘한국 혁신보고서’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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