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음식 못 버리니, 배달비 못 내요"…자영업자 '분통'

  • 등록 2022-04-28 오전 9:24:52

    수정 2022-04-28 오전 9:24:5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포장 주문을 취소한 고객이 “이미 조리했으니 그냥 보내달라”며 공짜 배달을 요구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신종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히며 “방금 전에 포장으로 주문이 들어왔는데, 10분 정도 지나서 자기가 잘못 주문했다고 전화가 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고객이 ‘배달인데 포장으로 주문했다’며 ”이미 조리 중인 건 죄송한데 취소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며 “그러면 주문 취소해드릴테니 배달로 다시 주문하시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에 고객은 “배달은 3000원 더 비싸서 싫다”며 “이미 조리하기 시작해서 못 버릴테니 그냥 보내달라”며 배달비를 내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A씨는 결국 주문 건을 취소했고 이미 조리한 음식은 자신이 점심으로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은 10대 후반~20대 초반 남성 같았다”며 “목소리를 들어보니 고교생 문제아들이 웃으며 말하는 말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피크타임인데, 왜 고객은 이 시간을 넘어서 주문했을까”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피크타임에 주문하면 취소해도 다른 손님한테 팔 수 있으니 사람 빠지고 주문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버린다고 판단해 내가 아까워서 공짜로 배달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요즘 거지들이 너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공짜로 배달해 달라면 배달비는 자영업자가 내란 소리냐” “어이가 없다” “돈이 없으면 시키질 말지”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달앱 포장 수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기준 포장 주문 이용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배가량 폭증했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이용 추이는 10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측정됐다. 배달의민족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1월에 비해 지난해 7월 포장 주문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6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