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미크론 비상 하루 확진 3천명대…2년만에 최대

''제로코로나''에도 전국 확산세
하루만에 감염자 두배로 급증
  • 등록 2022-03-13 오후 3:26:32

    수정 2022-03-13 오후 3:26:3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던 중국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하루만에 두배로 급증했다.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31개 성·시·자치구(홍콩·마카오 제외)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3122명에 달했다. 이중 확진자로 분류된 사람은 1807명, 무증상 감염자는 131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은 양성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13일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무증상 감염자는 제외함. (출처=바이두)
지역별로는 지린성 2156명(확진 1412명, 무증상 744명), 산둥성 347명(확진 175명, 무증상 172명), 광둥성 256명(확진 62명, 무증상 194명) 등으로 확진자 수가 많았다.

지난 11일에 확진자가 1524명에서 하루 만에 감염자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이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2020년 2월 이후 2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구역을 통제 또는 봉쇄하는 초강력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책임자들을 징계했다. 지린성 장춘시는 전날 방역을 담당했던 친하이타오 위생건강위원회 주임(국장급) 등 3명을 해임하는 등 징계를 내렸다. 광둥성은 황쇼우잉 공안청 부청장 등 6명을 징계했다.

중국은 또한 확진자를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 전날 자국산 신속 항원 검사 키트 5종에 대해 출시를 허가하기도 했다.

쑨춘란 중국 부총리는 전날 열린 국무원 방역 화상 공동회의에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타이칭링·확진자가 발생하면 고강도 방역 조처로 감염자 제로(0)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의 전체적인 방침은 흔들림이 없다”며 “(강도를) 늦추지 말고 과감한 조처를 해서 국지적 집단 감염을 최대한 빨리 통제하고 방역 성과를 공고히 하라”고 주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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