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제 여객 수요 회복 전엔 매출 반등 난항-이베스트

  • 등록 2020-08-06 오전 9:08:21

    수정 2020-08-06 오전 9:08:2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난 1분기에 이어 매출액과 영업손실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객 수요 회복 전까지는 매출 반등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47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적자를 지속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국내선 매출액은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3% 감소했으며 여객공급(ASK)는 같은 기간 15% 감소했다”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이 심한 4월 ASK가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하며 저점을 기록했으나 월별로 개선하면서 7월에는 10% 증가를 기록,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선 매출액은 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3%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국제선 운항은 일부 재개된 상황이나 해외 입국금지 및 제한조치와 2주 자가격리가 장기화돼 2분기 국제선 운항편수는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1월 국제 운항편수 대비 1%가 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의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연구원은 “2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00억원 안팎으로 인건비, 유류비, 임차료 유예 등 비용절감이 지속됐으며 단기차입금 증가로 1분기에 이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리스크 요인이었던 이스타항공 인수 일단락, 비용절감 지속, 국내선 성수기 시즌 도래는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선 수요가 전무한 가운데 매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무산으로 인한 계약금 반환 소송 관련 비용과 임차료 유예 여부의 지속성, 이달 만료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등은 부담 요인이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예상한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39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7% 감소할 전망이며 영업손실은 391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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