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논란 "카톡 분석 중"

  • 등록 2019-03-17 오후 4:01:02

    수정 2019-03-17 오후 4:01:02

차태현, 김준호 내기 골프 논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찰이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불법 원정 골프 내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박2일’ 출연자 단체방 대화 내용에 대해 이미 확인,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7일 연합뉴스에 전했다.

전날 ‘KBS 뉴스9’는 같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1박2일’ 출연 멤버 정준영의 휴대전화 단체 채팅방 중엔 ‘1박2일’ 출연진들로 이뤄진 대화방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는 차태현과 김준호가 2016년 7월 해외로 추정되는 곳에서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를 친 사실을 대화방에서 언급했고, 담당 PD는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태현은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5만원권 수십장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 제기 직후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가 끝나고 돈을 돌려줬다”고 밝히며 방송 하차를 선언했다.

김준호는 10년 전 도박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7개월간 중단한 적 있다.

김준호는 골프 내기 의혹에 대해 17일 “전날 보도 내용과 달리 2016년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다. (내기는)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공인으로서, ‘1박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대화는 경찰이 정준영이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유포한 등의 혐의로 조사하던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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