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104명이 결핵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8일부터 17일까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30일부터 인천 ㄱ중학교 3학년 학생 249명과 교사 6명 등 255명에 대한 결핵 감염 여부 조사에서 학생 11명이 결핵 환자로 확진 판정됐다고 8일 밝혔다. 또 교사 3명과 학생 90명 등 93명은 잠복 결핵 감염자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학교 1·2학년과 교직원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린다. 법정 제3군 감염병인 결핵은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
첫 결핵 확인 판정을 받은 학생은 작년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올해 3월에야 결핵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이 휴교 등 안전조치를 뒤늦게 해 확산을 제때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휴교조치 등에 늦은 감이 있었다”며 “결핵 발생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