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쇼크’에 우려를 표하며 향후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부서장은 “7조원 중후반대로 예상했었는데 7조원 초반은 쇼크 수준”이라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가수익비율은 낮고 실적은 그나마 버텼는데 이 정도 영업이익이면 심리적인 추정치를 10% 가량 밑돈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도 “당장 숫자만 놓고 보면 부정적이다. 일단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2분기에) 3분기 일회성 요인들을 먼저 털어낸 것이 아니라면 향후 한 번 더 이익 하향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기업인 만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3~4분기의 전개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새로운 악재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 실적이 영업 부진에 따른 것인지, 비용 증가에 의한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삼성전자가 높은 마진 대신 규모의 경제로 접근하며 후발업체의 추격을 차단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2분기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앞으로의 가이던스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해 어떠한 컨센서스가 내려지느냐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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