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오 사장 "기본기 탄탄한 KB국민카드 만들겠다"

  • 등록 2013-07-22 오전 11:21:42

    수정 2013-07-22 오전 11:33:21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민카드 본점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이건호 KB국민은행장을 제외한 KB금융(105560)지주 계열사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이 2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영업무에 들어갔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서울 종로구 내수동 KB국민카드 본점 강당에서 취임식에서 “기본기가 탄탄한 회사로 만들겠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임직원이 지혜와 열정을 한데 모아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심 사장은 “혁신적인 카드 상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 브랜드 관리, 프로세스, IT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해 신용카드 시장의 이슈를 선점하고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경쟁 우위는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해 조직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과의 신뢰를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업무를 고객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카드모집인, 밴(VAN)사, 협력 업체 등 내부 고객들과도 진정한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사장은 또 “직원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개개인의 창의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력개발 제도 확충할 것”이라며 “핵심 경쟁력인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건호 행장이 노조의 출근저지로 첫 출근에 실패했다.

이 행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가 출입구를 봉쇄하고 저지투쟁에 나서면서 행장실에 들어가지 못한채 발길을 돌렸다.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노조에게 이 행장은 “나는 관치금융이라고 볼 수 없다. (노조와) 한 가족이니 대화로 잘 해결하겠다”고 짧게 답한후 자리를 떴다.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취임식도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취임식 연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노조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강행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이 행장은 “취임식은 되도록 빨리 할 예정이지만 물리적으로 노조와 대립하면서까지 취임식을 강행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미 공식적으로 행장에 선임됐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출근해 경영현안을 챙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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