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 항공여객 '역대 최대'

작년 동기 대비 14.6%p 늘어난 2287만명 기록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이 증가세 주도
  • 등록 2012-07-25 오전 11:00:03

    수정 2012-07-25 오후 3:32:35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세계 경기불황에도 올해 상반기 국제선 항공여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상반기 국제선 여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포인트(p) 증가한 2287만명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8년간 국제선 항공여객 추이 (출처 국토해양부)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외 연휴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 저비용항공사(LCC) 운항확대에 따른 여행객 부담 완화, 환승 여행객 증가 등으로 전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일본노선이 대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LCC 운항 증대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5%p 늘어났다. 이어 동남아 노선(17.2%)과 중국노선(9.6%) 등 주로 단거리 항로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국적사가 66.7%로 작년 동기 대비 1.0%p 상승했으며, 외항사(33.3%)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일본·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힘입어 이용객이 전년대비 86.2%p 증가했으며, 김포(29.0%)와 김해(23.1%) 등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역별 국제항공여객 증감률. (출처 국토해양부)
이외에도 국내선 여객은 제주 여행수요 증가와 저비용항공사 운항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p 늘어난 1096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항공화물은 선진국 경기침체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항공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4% 감소한 171만 톤을 기록했지만, 전년(-1.9%) 대비 감소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는 올 하반기 전망과 관련, “휴가 기간 등으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하반기의 항공 이용객이 상반기에 비해 높았음을 고려하면 올해 국제선 여객은 연간 4500만 명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면서도 “항공화물은 유럽 재정위기 및 중국 경기둔화 추세와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의 현지생산 확대로 전년 대비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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