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2일 10시 2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12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통위보다 증시 조정, 달러 과매도 국면 인식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사실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는 양상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오히려 금리 동결 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금리 인상을 기대한 환율 하락에 베팅한 역외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환시참가자들은 대외 변수, 증시 등을 구실로 오히려 일시적인 숏커버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1100원을 양보한 이후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시장 참여자들도 숏을 선호하지만 당국을 신경쓰는 분위기고 특히 금통위 관련 동결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금리 관련 환베팅도 다소 중립적이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가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율이 과매도 국면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환율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3월17일 고점 1144원을 찍은 후 지난 8일 1082원까지 3주만에 60원 넘게 내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이 오는 14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조정을 받고 있는 점에도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 밑으로 빠지면서 환시도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양상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엔화 약세가 누그러지면서 달러-엔 환율도 좀 빠지고 있고 호주달러 강세 역시 주춤하고 있다"며 "역외 환율이 모처럼 1090원대로 오른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재차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으려면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은 1092원 부근이 단기 고점으로 인식되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또 다른 외환딜러도 "1092원 정도는 단기 고점으로 보고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주식 조정이 환율 반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