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용 합조단 공동단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천안함 조사결과` 공식발표를 통해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TF` 역시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로 침몰됐으며, 모든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이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 이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합조단은 어뢰피격 판단이유에 대해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선체의 용골이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다"면서 "함수, 함미의 선저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인 것도 수중폭발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시뮬레이션 결과, 수심 약 6~9m,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대략 좌현 3m 위치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정적인 증거물로 어뢰의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종장치 등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에 따르면 이 증거물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 소개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했고,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 이란 한글표기도 우리 측이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했다.
잠수정 공격에 무력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엔 "잠수정이 기지를 이탈해 수중 잠항하면 세계 어느 나라의 과학기술로도 분명히 추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취약해역 수중에 다양한 잠수함 탐지체계를 구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번에 참석한 외국조사단 모두가 이번 조사결과에 의견일치를 봤다"며 "조사활동 단계별로 함께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론에 다 동의하는 절차를 밟아 발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