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얼마 모아 어디에 쓰나

베이징올림픽 50억불 조달
대회 운영 및 스포츠 육성에 사용
  • 등록 2008-08-08 오후 2:33:45

    수정 2008-08-08 오후 2:59:34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제29회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8일 오후 8시(현지시간) 205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와 관련,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과 사용처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올림픽 특별판에서 올림픽 재원을 어디에서 마련하고, 자금은 어떤 용도로 쓰게 되는지 분석했다.

올림픽이 끌어들이는 자금은 어마어마하다. 지난 4년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중국 올림픽위원회가 조달한 자금은 50억달러에 달한다. 웬만한 다국적 기업의 연간 매출액에 버금가는 규모다. 

올림픽 재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41억9000만파운드를 조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이보다 많은 50억달러를 모았고, 오는 2102년 런던 올림픽은 70억달러 이상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수입원은 방송사다. 방송사들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판권료로 지불한 돈은 25억달러로, 전체 수입의 절반에 달한다.

다음으로는 코카콜라, 삼성전자, 비자 등 올림픽 공식 파트너와 자국내 스폰서 기업들이 내는 비용이다. 베이징 올림픽은 20억달러 가량을 스폰서들로부터 받았다.

입장료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로, 방송 판권료나 스폰서 비용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밖에 올림픽 관련 기념품 판매도 수입의 일부분을 차지한다.

이렇게 조달한 돈은 어디에 쓰일까.

먼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7년간의 개최 준비와 2주간의 대회 운영에 전체 자금의 3분의2를 사용한다. 조직위 구성, 선수단 파견 지원, 심판 선임, 약물검사 분석료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전체 수입의 8%는 전세계 35개 스포츠 관련 위원회에 보내져 전세계 스포츠 육성에 사용된다. 또 200개국 올림픽 위원회도 비슷한 비율을 가져가 조직 운영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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