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경기 시청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기능성 베개 등 숙면을 돕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바디베개를 비롯, 발가락·발목베개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 |
[조선일보 제공] 벤처기업 직원인 조중근(48)씨는 14일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한국과 토고의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프랑스와 스위스 경기까지 내리 봤기 때문이다. 조씨처럼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느라 밤을 새우는 사람이 늘면서 ‘월드컵 피로’를 풀어주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의 박지영씨는 “독일 월드컵 기간을 위해 잠 깨워주는 제품과 숙면을 돕는 제품 등 100여 종을 판매 중”이라면서 “월드컵이 본격화되면서 제품 문의와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피로 회복 제품
밤샘 응원을 한 후 피로를 이기는 제품으로 홍삼과 비타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홍삼은 체력 증진 효과와 함께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황규란씨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1시간 방송하면 판매가 3억원까지 올라간다”면서 “날씨가 더워지고 피로가 누적될수록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 쇼핑몰 GS이숍에서도 6월 들어 정관장 홍삼 제품이 하루 60~70세트씩 팔려나가고 있다.
▲ 숙면을 돕는 아로마테라피 제품 | |
▲ 졸음방지 티슈 | |
‘산소캔’은 대책 없이 하품이 나올 경우 빠른 시간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줘 컨디션을 되찾아주는 제품이다.
◆숙면을 돕는 제품
경기를 시청한 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빠른 시간 안에 숙면에 빠져들게 하는 기능성 베개와 아로마테라피 제품도 ‘도우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능성 베개는 경추를 받쳐주는 경추베개부터 눈베개·볼 휴식용 베개 등 다양하게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의 박지성씨는 “한 달 정도는 TV 앞에서 자다 깨다 해야 하기 때문에 큰 맘 먹고 기능성 베개를 산다는 젊은 층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숙면을 위한 아로마테라피 제품을 팔아, 작년과 비교해 2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신세계의 박수범 과장은 “월드컵 시청을 끝내고 잠들 때 베개에 몇 방울을 뿌리거나 욕조에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목욕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