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1개 수사기관에 수배돼 있던 보이스피싱 인출총책 50대 남성이 해외 도주 9년 만에 검거됐다.
| 11개 수사기관에 수배돼 있던 보이스피싱 인출총책 50대 남성이 해외 도주 9년 만에 검거됐다.(사진=중랑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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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경찰서 10곳과 검찰청 1곳 등 수사기관 11곳에 수배돼 있던 A씨가 검거됐다고 밝혔다.
A씨는 필리핀 앙겔레스 등에서 ‘고철판매사기, 대출사기’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조직과 연계된 인출총책으로 총 42명이 입금한 5억 1300만원 상당을 인출해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달 16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 6일 국외 도피사범 국제 공조수사 요청으로 적백 수배됐다. 같은 해 7월 8일자로 여권 효력이 상실됐지만 필리핀에 거주하다 2017년께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해 생활하다 모친의 권유로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자수했다. 이어 이달 14일 오전 6시 30분께 국내 입국해 공항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2015년 10월 23일 A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아내 B(47)씨를 필리핀에서 검거해 국내로 신병을 송환해 구속한 바 있다. A씨를 적색수배할 당시 중랑경찰서에는 그의 하부 조직 인출책 45명을 검거, 이중 10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조직들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라며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자들을 엄벌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