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집단 탈주한 외국인…10명 중 5명 신병 확보

  • 등록 2023-06-11 오후 9:54:20

    수정 2023-06-11 오후 9:59:1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불법 도박을 하다 붙잡혀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외국인 10명 중 2명이 추가로 자수하며 총 5명의 신병이 확보됐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에 따르면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관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났던 베트남인 30대 남성 2명이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출입국사무소로 자수했다.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사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담긴 도주하는 외국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을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경찰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자수한 2명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확인돼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전속 관할이 적용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 중 1명은 광주 한 주거지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으며, 2명은 전남·북 모처까지 달아났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했다.

경찰은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타 지역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집단탈주는 이날 오전 6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발생했다.

불법도박 혐의로 기초조사를 받던 베트남인 남녀 23명 중 남성 10명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외부로 통하는 창문을 열고 도주했다.

도주에 이용된 창문은 약 15도가량 밖으로 기울일 수 있는 ‘시스템창’으로, 활짝 열리는 공간이 약 20cm에 불과했다.

경찰은 베트남인들이 체구가 왜소해 창문을 통과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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